서울광장 앞 분수에서는 아이들이 솟아오르는 물줄기 사이를 자유롭게 뛰어다니고 있었다. 물이 높이 오를 때마다 웃음과 움직임이 한꺼번에 번졌고, 잠시도 같은 모습으로 머물지 않는 풍경이 이어졌다.
그중 흰 셔츠를 입은 아이와 그 곁을 지나던 다른 아이가 한 장면 안에 들어왔다. 둘은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듯하다가도 금세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였다. 함께 온 사이처럼 보이기도 했지만, 단지 같은 놀이에 잠시 섞인 아이들일 수도 있었다.
사진에는 한순간만이 남고, 그 앞뒤의 이야기는 보이지 않는다. 우리는 제한된 장면만으로도 관계와 상황을 쉽게 단정하지만, 한 장면이 보여주는 것은 언제나 이야기의 일부일 뿐이다. 나는 그 빈틈을 하나의 결론으로 닫기보다, 여러 가능성이 머무는 자리로 남겨두고 싶었다.
그 안에서 두 아이는 형제일 수도, 친구일 수도, 혹은 우연히 같은 물줄기 사이를 달렸을 뿐인 사이일 수도 있다.
그중 흰 셔츠를 입은 아이와 그 곁을 지나던 다른 아이가 한 장면 안에 들어왔다. 둘은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듯하다가도 금세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였다. 함께 온 사이처럼 보이기도 했지만, 단지 같은 놀이에 잠시 섞인 아이들일 수도 있었다.
사진에는 한순간만이 남고, 그 앞뒤의 이야기는 보이지 않는다. 우리는 제한된 장면만으로도 관계와 상황을 쉽게 단정하지만, 한 장면이 보여주는 것은 언제나 이야기의 일부일 뿐이다. 나는 그 빈틈을 하나의 결론으로 닫기보다, 여러 가능성이 머무는 자리로 남겨두고 싶었다.
그 안에서 두 아이는 형제일 수도, 친구일 수도, 혹은 우연히 같은 물줄기 사이를 달렸을 뿐인 사이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