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업신여기는 꽃
하늘을 업신여기는 꽃

하늘을 업신여기는 꽃

하늘을 업신여기는 꽃

靑-파랑 , 2026.06.
🟢 초록 작가(유은빈)
능소화는 장마와 태풍이 지나가고 무더위가 이어지는 한여름에 피어난다. 비바람이 거세게 몰아쳐도 담장을 타고 오르며 끝내 꽃을 피운다.

하늘에서 쏟아지는 궂은 날씨에도 쉽게 고개 숙이지 않기에 ‘하늘을 업신여기는 꽃’이라 불린다. 붉고 선명한 꽃은 거친 계절 속에서도 자신의 색을 잃지 않는다. 사진 속 건물 사이로 뻗은 능소화 역시 주변을 가득 채우며 위를 향해 자라고 있다. 그 위에는 커다란 인물이 능소화를 내려다보고 있다. 꽃이 하늘을 두려워하지 않듯 우리도 때로는 자신을 누르는 존재와 상황을 마주한 채 살아간다.

그럼에도 다시 일어서고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모습은 능소화와 닮아 있다. 이 작품은 어떤 시련 앞에서도 쉽게 고개 숙이지 않고 끝내 자신의 색으로 피어나는 삶의 태도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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